저는 화폐 수집을 취미로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나라의 화폐, 이제는 발행되지 않는 구 화폐, 각종 동전 등 수집의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행된 2022년 한국 주화 민트 세트 추첨에 2세트가 당첨되어 리뷰를 올려봅니다.
2022년 한국의 주화 민트 세트
매년 발행되는 현용 주화 민트 세트는 한정적인 수량만을 발매하며 수집의 재미를 불어넣습니다. 각 연도마다 발행하는 수량 차이도 있기에 차후 중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치도 달라집니다. 2022년 주화는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을 통해 총 9만 세트를 발행했으며, 1인 당 최대 2세트까지만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추첨을 통해 1~2세트가 당첨되는 식이었죠.
여름에 신청을 시작한 뒤 9월에 배송되어 드디어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부 케이스는 한국적 특징이 강한 자개 장식 그림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쪽저쪽 보는 방향에 따라 색상이 영롱하게 바뀝니다. 주관적으로는 역대 발행 민트 세트 중 가장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화폐를 주관하는 한국은행 로고와 2022 한국의 주화(Coins of Korea)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케이스의 뒷면에는 '누군가는 현금이 유일한 지급수단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신용카드, 스마트 페이로 결제를 합니다. 하지만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우리 어린아이들, 스마트 폰 사용이 서투른 어르신들에게 유일한 결제 수단은 현금일 것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바뀌어 가지만 무조건 적으로 바꾸기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 보자는 공익성 문구라 생각합니다.
케이스를 열어 내부를 살펴보면 주화 명세서가 눈에 들어옵니다. 액면 금액, 도안, 주화의 제작 소재, 지름과 무게까지 상세한 사항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주화가 들어 있는 장식대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아래에 받침이 있어 선반 위에 세워 장식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동전 앞면의 도안(1원:무궁화, 5원:거북선, 10원:다보탑, 50원:벼이삭, 100원:이순신 장군, 500원:학)과 뒷면의 액면가를 확인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 1원과 5원이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저의 경우 총 2세트를 받았기 때문에 한 세트는 장식장에 예쁘게 장식하고, 나머지 한 세트는 잘 포장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먼 훗날 동전 수집을 취미로 하시는 수집가에게 판매할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세트마다 그 가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예전에 당첨된 한국은행 70주년 기념주화의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번 2022년 한국 주화 민트 세트도 시간이 지나 인기 많은 수집 동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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